투자서적

대한민국 산업분석

VALUE INVESTMENT 2017. 5. 17. 17:44

오늘은 2010년에 부크홀릭에서 출판한 대한민국 산업분석(이민주 지음/부크홀릭)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산업별 특징이나 수익과 관련된 주요 요소들을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종목 선택도 중요하지만 업황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현재 우리 시장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총 11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을 통해서 금융, 에너지·소재, 철강·비철금속, 건설, 조선·해운·항공·물류·기계, 자동차, 음식료·소비재·유통, 정보기술·전기전자, 제약·바이오·의료, 서비스의 각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결정 요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산업의 수익성 요소는 산업 내 경쟁관계, 신규진입자의 위험, 구매자의 교섭력, 공급업자의 교섭력, 대체재의 위협인데 이 중 가장 큰 변수는 신규 진입자의 등장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의 수익성과 기업의 해자를 파악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수익내는 종목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업종별 주가의 순환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데 경기가 불황에서 호황으로 접어들 경우 주가는 이를 미리 반영하여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업종이 어떤 순서로 상승하는지 알고 있다면 종목 선택이 어렵지 않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경기가 호황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금융주, 에너지, 철강주가 순차적으로 상승하고 이후에 자동차, 기계, 정보기술 등 제조업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유통, 해운, 물류업이 상승하고 마지막으로 조선업이 상승합니다.

 

저자의 주장대로 위와 같이 업종이 순환한다고 보면 최근 주가 상승 종목을 보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경기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는 그리고 주가가 대세 상승기인지 하락기인지는 지나고 나서 알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세부적인 업종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일반 뉴스나 업종별 상승률을 보면 최근까지 크게 상승한 종목은 금융주(증권주 포함)와 에너지(정유, 석유화학) 그리고 정보기술입니다.

 

또한, 최근 우량한 중소형 건설주들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기로 접어들 때 은행, 증권, 건설주는 선행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까지 설명한 것을 간략하게 보면 업종순환 원리는 다음과 같고 굵게 칠한 부분이 상승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금융주 → 에너지 → 철강주 자동차, 기계, 정보기술(IT) 제조업 유통, 해운, 물류업 조선업

 

정확한 시점을 잡을 수는 없지만 현재 어떤 업종의 종목을 사야하는지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에너지, 철강주, 비철금속도 금융주 못지 않게 선행성이 강하고 조선업은 조선업의 실적은 경기 후행성이 강한편입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로 인해 해운물동량이 증가해야 선박 수주 물량이 증가하므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은행 업종은 예대마진이 은행 주가의 주요변수이며 금리상승기에 예대마진폭이 커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너지와 소재산업의 수익성은 일반 제조 기업의 수익성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유, 원자재,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에너지와 소재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됩니다.

그러나, 기초 소재를 투입물(원재료)로 사용해야 하는 일반 제조 기업은 원가가 상승하여 수익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유회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유가, 환율, 고도화 비율입니다. 유가와 환율은 정유사 모두에게 적용되는 외부변수이므로 고도화 비율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화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유가, 수급, 제품가격입니다.

 

제지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간단하기 때문에 상장사의 수익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제지업은 원재료비의 비중은 높은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원재료가격의 변동 추이를 체크하면 제지업체의 향후 수익성을 제법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둘째, 제지업은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료인 펄프와 고지를 종이 제조 기계에 넣어서 종이를 만든다.)을 가졌다.

 

셋째, 제지업은 4~5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데, 이 사이클이 예측 가능하다.

 

한국 철강사의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일때 한국 철강사의 실적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또한, 제조원가에서 원재료 비중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도 추이도 중요합니다.

 

비철금속업종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비철금속 가격과 환율입니다.

 

건설은 수주업인데 주식투자에 있어서 리스크가 있는 업종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건설사의 재무제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수주업 특성상 재무제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건설사의 자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둘째,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셋째, 정부 정책 등 규제 리스크가 크다.

 

넷째,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대규모 장치산업이다.

 

둘째,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에 파급 효과가 크다.

 

셋째,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 사이클이 6~8년이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특징은 호황은 짧고 불황은 길다는 것입니다. (즉,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별로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이 다양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호황으로 진입하려고 하는 업종 중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면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두께에 비해 내용이 좋기 때문에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